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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광의 도시 Otuzco

2011/05/07 04:18 from Viaje

등산하러 갑시다.


오늘은 Otuzco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대충 제가 사는 Trujillo에서 Otuzco 까지는 자차로 1시간 가량, 대중교통으로 2시간 정도 걸리는 해발 3500m의 고산지대입니다. La Libertad 주에서 두번째로 높은 지역이라고 할 수 있지요.

Otuzco에서 Trujillo로 오는 막 버스가 오후 5시 쯤 되면 끊기기 때문에 아침에 최대한 일찍 출발하기로 해서 아침 6시에 사람들을 만나서 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아주 그냥 택시, 콤비, 버스 등 각종 호객행위와 음식을 파는 사람들이 장난이 나녔습니다. 막 툭툭 쳐가면서 호객 및 장사를 하는데 ;;; 아차하는 순간에 짐 없어지기 딱 좋은 환경 ;;;

아무튼 좀 편하게 버스를 타고 가자 해서 버스에 탔습니다.

 
 

버스에 느긋히 앉아서 밖을 구경하다가 버스표를 끊어 줍니다. 자리에 앉아 있으면 매표 아주머니가 와서 표를 주고 갑니다. 이름과 좌석 번호를 체크한 뒤에 승객명단에 다시 옮겨 적습니다. 이유를 물어 보니 가끔 산에서 버스가 구르기 때문에 신원확인용 이라고 .....

아... 시작부터 짜릿합니다..

아무튼 긴장된 마음을 가지고 출발!! 했지만.. 버스는 자구 싸람들 타고 내리고 반복이라 ;; 잠을 잘 수가 없었습ㄴ

 

 
 
 
 
 
 
 
 
 

 

Otuzco에 내렸을 때 보이는 풍경 (위에서 첫번째) 저 멀리 산위에 보이는 조그만 건물이 그 유명한 Otuzco 금광임. 저 것 때문에 리마 마피아가 La Libertad로 왔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 옛부터 저 산에선 금이 나왔다는 구만요... 그래서 저 쪽 산은 출입하려면 좀 까다롭..... 거기다 동네 가드들은 죄다 샷건과 라이플로 중무장하고 있음 - _- ;;; 이힝!~ 좀 멋진데 ..

아무튼 잠깐 과일과 휴식을 취하고 산을 타기 위해서 이동하기 시작!!
여기도 커플 저기도 커플, 심지어 닭도 커플... 제.. 제잔..  부러우면 지는 거다 ... orz

아무튼.. 오랫만에 보는 녹음을 뒤로하고 산으로 이동하는 길 풍경!~
돌다리는 건너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산으로 향합니다.


 
 
 
 
 
 
 
 

첫번째 능선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용. 곳곳에 텅빈 집들도 있고, 인디오들이 사는 집들도 있고, 그냥 나무도 없이 훵합니다 ;;
제일 밑에 사진들은 메스티조와 스페인군의 박터지는 전투의 경계였다고 하네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길을 기점으로 박터지게 싸웠다네요 -ㅁ- .. 마을쪽에서 스페인군이 올라오고, 산에서 메스티죠군(독립군)이 내려오고... 아무튼

이때까지만 해도 다들 웃으면서 슬금슬금 올라갑니다.

 
 
 
 
 
 
 
 
 
 

첫 능선을 돌파한 뒤로 점점 고도가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Otuzco 산의 최고 높이는 3500m Otuzco 시가지는 대략. 2500m 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충. 3-400m 정도 올라 온거 같은데.... 짐 + 공산증의 압박을 한 분이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나머지 맴버들은 다들 초 긴장!!!!!!!!!!!!!!!!!!!!!!!!!!!!!!!!!!!!!!!!!!

그래도 여차저차 준비해 온 차와 과일들로 기력을 회복하고, 여유있게 단체 사진을 찍으면서 다음 능선을  향해서 출발하였지요!~

 
 
 
 
 
 
 
 
 
 
 

다음 산으로 이동하는 중.. 길도 점점 험해지고, 나무도 슬슬 없어지고,, Otuzco 시는 점점 더 멀어지고, 각종 양과 소들은 풀 뜯어 먹고, 산에 사는 인디오들은 당나귀를 타고 다니고... 우오와와왕!! 거기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버프 장착...

귤먹으면서 올라 갔는데, 중간에 구름끼는거 보고 비오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엄청났음...  올라가던 코스가 비오면 피할 곳도 없고 내려가가는 것도 1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

  

 
 
 
 
 
 
 
 

아아아아.. 조금만 가면 더 라는 소리를 능선 하나 넘을 때 마다 들은게 10번 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결국 다들 폭팔 직전에 정상이 보여서 다들 진정하고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배는 고프고... 먹을 것은 없고.. 마실 것 만 있는 상황에서, 리마를 먹어 봤는데.. 내 취향이 아니더라.. 너무 싱거워 과일이.....

그리고 열심히 걸어가다 보니.. 이야.. 역시 경치가 참 좋구만요~ 야호 하고 메아리를 불러 볼까 했지만.... 안 했어요..
그냥 기념 사진 찍고 슬금슬금 올라가는데.. 옛날에 사용 되었던 초소? 건물이 나왔습니다. 완전 다 망가져서.. 잡초만 한가득한
그 곳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막판 스퍼트를 해서 정상을 향해서 전진전진!!!

산 중턱 곳곳에 인디오들이 조그마한 집을 짖고 살고 있었는데.. 참.. 안타깝더라구요... 전기도 안 들어오고... 물도 안나오는데...
생활하려면 너무 힘들겠구먼......

 
 
 
 
 
 
 
 
 
 

정상 3500m 도착!!!

아아아. 도착헀더니 돌무더미의 패허와 무밭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음.. Jorge씨 말로는 여기가 원래 사원이 있던 자리라고 했는데.. 사원이 있던 경계석과 담 돌만 남아 있고 남은 공간은 죄다 무밭 - _-.. 그래도 무 줄기를 구할 수 있는 곳을 발견해서 좀 기뻤음..
다음에 무 줄기만 좀 사러 와야겠음. ㅋ

여튼, Jorge씨에게 투정아닌 투정 샷을 한장 찍고 하산을 시작. 하는데.. 멀리서 보니까. 제법 그럴싸한 유적폼이 나옴..
잘 유지되어 있었으면 좀 멋졌을 듯...

슬금슬금 걸어서 내려 오는데, 아랫쪽 산들에 안개와 구름이 마구 끼기 시작... 비가 올 듯 해서 하산에 박차를 가함..

중간에 Jorge씨의 상의를 갈아 사건이 있었는데, 젊은 처자들은 다 뒤돌아서서 입을 삐쭉 내밀고 있었음. ㅋㅋㅋㅋ

자!! 이제는 하산이다!! .. 그런데 버스 타고 내려 갈 수 있다면서!!! 차가 없자나!! 차 타라면 산 중턱 까지 내려가야 된단다 ;;;


ㄷㄷㄷㄷㄷ

 
 
 
 

하산 하는 도중에 민가에 들려서 자동차가 다니는 길을 물어 보면서, 음식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주인 아주머니는 밥과 감자를 일행에게 내 주었습니다. 전 밥탐이 지나서 그런지 하나도 배고프지 않아서 그냥 사진 찍고 놀고 있었는데, 치차를 마시라길래.. 그 치차 인줄 알았는데.. 제길슨.. 옥수수 술입니다... 검은 옥수수는 치차 모라다, 하얀 옥수수는 치차 어쩌구 해서 술이랍니다. 전통술..
전 한 모금 마시고 하산하는 내내 힘들었는데 ;; 나머지 사람들은 잘도 마십니다;;; ㄷㄷㄷㄷ
아무튼 인디오 가족과 기념 촬영을 하고 다시 하산을 시작합니다.

 
 
 
 

어느 정도 내려오니.. 그림자로 장난도 칠 여유가 생기고,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가 나오니 급 경사면도 뛰어 내려가고!! 우리의 하산속도는 점점 빨라졌습니다!! 왜 냐구요?! 막 버스가 5시면 출발하기 때문에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 ;;;

아무튼.. 정말 많이 내려 왔다고 느낀 것이... 구름들이 이제는 머리 위에 있다는 것. 그리고 윗쪽 산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아. 비 만 오지 말아라 ㅠㅠ

 
 
 
 

걸어 내려가선 제시간에 도착하기 힘들 것 같아서 히치하이킹을 했습니다. 감자 수송 트럭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헤드빙빙을 하면서 마을까지 내려 옴. 으하하하하 꽤나 재미있었다구!!! ㅋㅋㅋㅋ
막판에 다들 긴장 풀려서 농담도 하면서 오늘 재미있었지 그러면서 내려왔는데, 이 차 없었으면... 다들 여기서 일박할 기세였음 ;;;;


 
 
   

고산지대의 주택은 해변가의 주택과는 확실히 달랐다. 창문도 작고, 외부로 열기가 나갈 수 있는 공간을 최소화해 논 느낌.. 거기다 이 동네는 저녁 7시까지 전기가 안 들어 온단다 ;;; 뭥미 ㅠㅠ 각각 자가 발전기로 최소 전력을 끌어 쓰다가, 저녁이 되면 공공전기가 공급된다.

아무튼 Otuzco에서 가장 유명한 Immaculada virgen de puerta Otuzco 성당을 구경하고 간식거리사서 콤비 타고 집으로 궈궈궈
Jorje씨 말로는 2-3시면 Trujillo에 돌아 올꺼라고 했는데.. 집에 오니까 밤 8시였음 -_ -.. 잊지않겠다...

그래도 이번 산행은 제법 재미났고, 다음번 산에 갈 때는 준비를 많이 해가야겠군.. 이라는 생각으 ㄹ잔뜩 함.

차비 : 8솔
시간 : 2시간 걸림.
산행 : 올라가는데 4-5시간 정도 소요. 중간에 쉬는 시간을 최소화 해야 빨리 내려 올 수 있음.
막차 : 오후 5시에 마지막 콤비가 나감.
치안 : 해 떨어지기 전에 집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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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름호랑이 트랙백 1 : 댓글 2